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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옥 NYU 교수, 알츠하이머 연구 이끈다

간호사 과학자이자인 이혜옥 뉴욕대(NYU.사진) 교수가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 (National Institutes on Aging)가 자금을 지원하는 약 4100만 달러 규모의 아시아계 북미 거주인 대상 알츠하이머병 연구 중 한국인 대상자 담당 책임자(Primary Investigator)로 선정돼 연구를 이끌게 됐다.   이번 아시안계 알츠하이머병(ACAD: Asian Cohort for Alzheimer‘s Disease) 연구는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이 주도하고 NYU를 비롯해 컬럼비아대, 스텐포드대 등 미국과 캐나다 16개 대학팀이 협업하는 대규모 연구다.   이들 16개 연구팀 중 유일하게 NYU에서만  한국인 연구 대상자들을 모집하게 된다. 이 연구는 현재 알츠하이머병 및 다른 치매 연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아시아계 캐나다인을 위한 최초의 주요 알츠하이머병의 유전학적 집단 연구다.     이 교수는 NYU의 Rory Meyers College of Nursing에서 30여 년 동안 건강 불평등(Health Disparities)에 영향을 받는 집단을 중심으로 연구를 해오면서 미국계 한인들의 치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앞으로 이 교수는 보스턴에서  워싱턴DC에 이르는 지역을 담당하는 미주 북동부 지역 한인 그룹의 총괄 연구 책임자의 역할을 하고, 신경과학 연구도 병행하고 있는 뉴저지 잉글우드병원 최윤범 신경내과 전문의가 주요 연구자로 한인 치매 환자를 평가하게 된다. 조선대학교 한국 치매센터의 이건호 박사와 뉴욕한인봉사센타 (KCS) 김사라 디렉터와 협력하고, 하버드 의대 신경과 양현식 교수와 뉴저지주 김동수 신경심리학 박사도 연구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연구는 향후 5년 동안 5000명의 연구 대상자를 등록하는데, 그 기간 동안 이 교수는 미주 북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참가자 1000명을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윤지혜 기자이혜옥 이혜옥 교수 이혜옥 NYU 교수 NIH 아시안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 프로젝트 책임자 아시안계 알츠하이머병 최윤범 신경내과 전문의 양현식 교수 김동수 신경심리학 박사

2023-07-23

[음식과 약] 치매 신약의 실패

치매 신약 연구는 실패의 연속이다. 지난 6월 16일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는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10년 동안 연구해온 항체(크레네주맙)가 치매 증상 완화에 효과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콜롬비아에서 유전자 변이로 인해 조기 치매 위험을 안고 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여서 더 실망감이 컸다. 이들은 40대에 이미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시작되어 51세면 정상적 사회활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행되고 60대에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사람들이 치매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참여한 연구 결과가 긍정적이지 못해 매우 아쉽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약의 열쇠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인다. 과학자들은 이걸 막으면 인지 기능 저하와 같은 치매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작년에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신약 아두카누맙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항체다. 그런데 이 약 승인을 두고 논란이 뜨거웠다. 아밀로이드 단백질 제거에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 치매 증상에 도움이 되는지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약효는 실제로 유익이 있느냐로 판단한다. 만약 어떤 약이 혈압을 잘 떨어뜨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해도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나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춰줄 수 없으면 약으로 쓸 이유가 없다. 아두카누맙이 그런 경우다. 아밀로이드 제거는 잘하는데 치매 증상 개선이 안 보인다. 결국 이 약은 시장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는 아직 질병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도구는 찾아냈지만 기억력, 사고력 감퇴를 막는 데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면 아밀로이드가 치매의 원인이라는 가설 자체가 틀린 것일 수도 있다.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2021년 네덜란드 연구 결과를 보면 흥미롭다. 치매 환자와 비슷하게 뇌 신경세포가 손상되어도 치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었다. 치매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인지기능을 유지한 사람들도 관찰됐다. 이들이 100세가 넘어서도 어떻게 알츠하이머병을 앓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아직 확실히 모른다.   치매 위험을 낮추는 숨은 비결은 없다. 규칙적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정상 체중 유지, 금연과 같은 건강 수칙을 잘 따르면 된다.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누군가 이런 기본 수칙 외에 뭔가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면 그건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연이은 실패가 성공적 치매 치료 신약으로 이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치매 신약 치매 신약 알츠하이머 치매 치매 증상

2022-06-26

[전문가 칼럼] 치매 신약의 실패

치매 신약 연구는 실패의 연속이다. 지난 16일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는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10년 동안 연구해온 항체(크레네주맙)가 치매 증상 완화에 효과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콜롬비아에서 유전자 변이로 인해 조기 치매 위험을 안고 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여서 더 실망감이 컸다. 이들은 40대에 이미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시작되어 51세면 정상적 사회활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행되고 60대에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사람들이 치매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참여한 연구 결과가 긍정적이지 못해 매우 아쉽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약의 열쇠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인다. 과학자들은 이걸 막으면 인지 기능 저하와 같은 치매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작년에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신약 아두카누맙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항체다.     그런데 이 약 승인을 두고 논란이 뜨거웠다. 아밀로이드 단백질 제거에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실제로 치매 증상에 도움이 되는지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약효는 실제로 유익이 있느냐로 판단한다. 만약 어떤 약이 혈압을 잘 떨어뜨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해도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나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춰줄 수 없으면 약으로 쓸 이유가 없다. 아두카누맙이 그런 경우다. 아밀로이드 제거는 잘하는데 치매 증상 개선이 안 보인다. 결국 이 약은 시장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는 아직 질병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도구는 찾아냈지만 기억력, 사고력 감퇴를 막는 데 도움이 안 된다.     그렇다면 아밀로이드가 치매의 원인이라는 가설 자체가 틀린 것일 수도 있다.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2021년 네덜란드 연구 결과를 보면 흥미롭다. 치매 환자와 비슷하게 뇌 신경세포가 손상되어도 치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었다. 치매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인지기능을 유지한 사람들도 관찰됐다.     이들이 100세가 넘어서도 어떻게 알츠하이머병을 앓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아직 확실히 모른다.   치매 위험을 낮추는 숨은 비결은 없다. 규칙적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정상 체중 유지, 금연과 같은 건강 수칙을 잘 따르면 된다.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누군가 이런 기본 수칙 외에 뭔가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면 그건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연이은 실패가 성공적 치매 치료 신약으로 이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 그때까지는 이미 알려진 방법을 따르는 게 건강을 위한 최선책이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전문가 칼럼 치매 신약 치매 신약 알츠하이머 치매 치매 증상

2022-06-21

바이애그라가 치매 치료에도 효과?

 과학과 의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빨리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신약이 나왔다고 바로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제약회사 개발비용이나 임상실험 비용, 보건당국의 철저한 승인 절차까지 밟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런데 최근에는 같은 약인데 다른 곳을 치료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시니어들이 알아두면 좋은, 올해 알려진 신박한 건강뉴스를 모았다.   치매 유발 물질 제거 기능 발병 위험 69%나 낮춰 녹내장 환자 안압 치료제 시력 회복 치료약 사용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   우선 18년만에 FDA가 승인한 아두카누맙(상품명 Aduhelm)이다. 치매 치료제로 알려졌지만 승인 첫 날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무척 고가여서다. 1년 비용이 5만6000달러다. 또한 임상지표가 획기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다. 완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인정받았다.   제약사들은 아밀로이드 제거를 목표로 치매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뇌에서는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이 보고되는데 이런 단백질 덩어리(플라크)가 신경 독을 생성, 뇌 인지 기능을 서서히 악화시킨다는 것이 학계 정설이다. 항체 치료제 아두카누맙은 아밀로이드 베타에 직접 작용하는 기전을 가졌다. 플라크에 결합해 이를 제거한다.   임상 3상에서 이 약은 고용량일때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를 치료하는 완치의 개념은 아니지만 적어도 인지 능력의 악화 속도를 늦춘다는 데 효과를 증명한 셈이다.   치매 환자는 진단 후 평균 10년을 생존기간으로 보고 있다. 증상 악화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환자 및 보호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 특히 이 약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지던 아밀로이드 베타 기반 후보물질들이 재차 부상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치매 치료 가능 ‘바이애그라’   최근 네이처에이징(Nature Aging)에는 바이애그라의 ‘실데나필’ 성분이 치매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소개됐다. 연구진이 700만명 분의 처방전 보험금 청구를 분석한 결과 실데나필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약물의 용도를 바꿔 사용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신약 개발보다 비용이나 시간에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치매 즉, 알츠하이머는 뇌 속에서 타우(Tau) 단백질과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판이 섬유질 엉킴(Fibrous tangles)이라는 현상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유전자와 환경적 요인의 복잡한 상호작용도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두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과 백신 임상에서는 좋은 결과를 나타낸 경우가 거의 없다.     연구를 진행한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 네트워크의 단백질 사이에서 어떠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 초점을 맞춰 연구했다.   이어 1600개 이상의 승인된 약물들이 알츠하이머 관련 네트워크와 얼마나 밀접한 상호작용을 하는지에 따라 ‘네트워크 근접성 측정(Network proximity measures)’을 생성해 관찰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잠재적 능력을 보여주는 66개의 약으로 압축했고 바이애그라  실데나필이 가장 효과적인 것을 밝혀냈다.  또한 미국내 바이애그라를 처방받은 723만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후 6년 동안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6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원들은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나온 신경 세포에 약을 실험한 결과 실데나필이 새로운 신경 돌출의 성장을 촉진하고 세포 내 타우 축적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는 실데나필이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증명해낸 결과가 아니고 남성복용자에게서 알츠하이머 발병율이 낮다는 점을 찾아낸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점안형 노안 치료제 ‘뷰티’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게 되는 ‘노안’도 점안제 몇 방울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노안은 눈 속 볼록한 렌즈 모양의 수정체가 노화로 탄력을 잃으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지금까지는 돋보기안경, 이중·다초점렌즈, 노안 교정술 등을 이용해 시력 교정법에만 치료 초점이 맞춰져 왔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이미 노화로 잃어버린 수정체 탄력을 되돌리거나, 수정체 탄력을 조절하는 근육을 강화해야 하는데, 이는 어렵다. 하지만 불가능할 것만 같던 과거로의 회귀를 가능하게 해주는 신약이 나왔다.     최근 FDA는 수정체 탄력을 되돌리는 최초의 점안형 노안 치료제를 승인했다.   승인 받은 노안 치료제는 애브비사와 앨러간 제약회사가 개발한 ‘뷰티(Vuity)’다. 염산 필로카르핀(pilocarpine hydrochloride) 1.25% 점안액이다. 한 방울, 눈에 떨어뜨리면 15분 만에 시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대 6시간 동안 지속되며, 치료 효과를 누리려면 매일 점안액을 넣어줘야 한다.   뷰티는 노안으로 진단된 40~55세 성인 7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하면서 승인을 받았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위약실험을 하루 한번씩 30일간 시행했다.     그 결과, 가까운 거리와 중간 거리 시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 거리 시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근거리 시력(DCNVA)이 위약을 점안한 그룹보다 3시간 뒤에는 22.5%, 6시간 뒤에는 32.2% 더 높게 나타났다. 치료와 관련해 중증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두통, 안구 충혈 등 가벼운 부작용은 보고됐는데, 실험 참가자의 5%가 두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안액 하나로 먼 거리를 보는 시력은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가까운 거리만 더 잘 볼 수 있게 된 것인가. 이유는 필로카프린은 수정체 탄력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을 수축하고 모양체 수축으로 수정체가 두꺼워지면서 동시에 앞으로 이동하게 돼, 근거리를 조금 더 잘 볼 수 있게 된다. 필로카프린은 눈에서 조리개 작용을 하는 홍채도 수축시키면 동공이 바늘구멍처럼 작아지면서 근시를 약하게 유발해 노안을 교정한다.   원래 이 약은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낮추는 데 30년 전부터 사용돼 왔다.     의학계에서는 실제 노안 치료제로 상용화된다면, 40~50대의 노안 초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에서는 노안과 함께 눈의 수정체가 흐려져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이 동반되기 때문에 가까운 물체가 잘 보이게 돼도 시력 개선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장병희 기자치매 치료 치매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매 항체 치료제

2021-12-19

스도쿠, 정말 치매 예방에 효과 있을까?

시니어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환은 당뇨나 암만큼 두려운 것이 치매다. 예전에 평균 수명이 짧을 때는 자주 거론되는 병이 아닐 정도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늘어지는 공포의 질환이다. 치매 예방은 가능한 것인가 알아보고 일상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예방법으로 스도쿠를 배워보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치매 환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팬데믹으로 시니어들이 장기간 외부와 고립되면서 생긴 우울증의 영향과 코로나로 감염으로 뇌의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치매 발병 가능성을 높아진다는 것이다.     시니어에게 치매는 정말 두려운 질환이다. 건망증으로 깜빡하는 일이 있어도 치매에 대한 공포가 엄습할 정도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는 코로나사태 이전에도 2030년까지 대략 7800만 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치매는 뇌의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겨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증상이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전세계 70대 시니어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를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김자성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치매를 어쩔 수 없이 걸리는 질환으로 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피할 수도 있고 혹은 늦출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치매와 관련된 이론들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머리를 많이 쓸수록 치매와 멀어진다는 것이다.   김 전문의는 "간혹 공부를 많이 한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치매에 잘 안걸린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실제로는 학위 소지자들이 치매에 안걸리는 것이 아니고 여건상 나이를 먹어서도 뇌활동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시니어들은 무한한 노력을 해왔다. 이전에는 수학문제를 풀거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적극 권장해왔다. 이런 방법, 특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아직도 유효한 해법이다. 다만 시간과 노력이 너무 들어서 제풀에 지쳐 중도에 그만둘 수 있기에 시작부터가 어려운 경우다.     전문가들은 중간에 그만두더라도 계속 새로운 것을 해보라고 권한다. 사실 50~60년 전에 그만둔 수학문제를 다시 풀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역시 수십년 전에 포기한  키릴 문자로 러시아어를 배우는 것도 무리다.     그래서 스도쿠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숫자를 이용할 뿐 수학이나 산수와는 관계가 없다.   그렇다면 스도쿠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     스도쿠코리아의 한 임원에 의하면, 스도쿠는 논리와 집중력이 생긴다는 것에 점수를 줬다. 논리는 조금 뿐이지만 집중력은 확실히 필요하다. 뇌를 자극한다는데 숫자에 대한 집중력이 뇌세포를 자극하고 많이 사용하다 보면 뇌세포도 발달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자연히 뇌세포가 퇴화하는 것을 막아주어 치매까지 예방한다는 결론이다.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상상 이상의 효과가 있을수도 있다. 스도쿠를 열심히 했는데도 치매가 온다고 하더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빠지게 되면 무척 골머리가 아프다지만 세상사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는 스도쿠를 배워보자. 기자가 입문 과정이라서 길게 잘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일단 가장 쉽게 설명하고 배울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준비했다.   ━   스도쿠란      (1) 스도쿠는 어떤 모양인가.   스도쿠에는 1부터 9까지 한세트가 9개 필요하다. 물론 1부터 6까지 한세트로 6개짜리도 있지만 9개짜리가 더 일반적이다.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3행(row)짜리 3열(column)에 채워 넣어보자. 그러면 9개의 칸에는 단 한번만 쓰인다. 이런 3행3열을 한 유닛으로 볼때 이 유닛 하나를 3 X 3 식으로 배열하여 위에서 보면 9행 9열 짜리 큰 정사각형이 만들어진다. 결국 9개의 숫자로 이뤄진 9개의 유닛이다. 중요한 점은 한 유닛에서는 1부터 9까지 한번만 쓰여야 하고, 각각의 9행과 9열에서도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단 한번만 쓰여야 한다. 결과적으로 81개의 칸에는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9번 쓰인다.   (2) 해는 뭔가.     문제는 빈칸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채워넣는 것이다. 아무 숫자나 넣어도 되면 머리를 쓸 틈이 있겠나. 9개의 유닛에 한번씩 9번을 써야 하므로 모든 숫자는 아홉번 쓸 수 있다. 해가 나오고 보면 9개의 유닛에는 9개의 숫자가, 9행9열에는 각각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3) 전략은.   아무칸에 아무 숫자나 넣을 수 있지 않지만 예를 들어 첫 줄에 9개의 칸중 5개가 차있다. 4개만 찾아 넣으면 된다. 우선 한 칸을 선택해서 4개를 다 넣어본다. 그러면 이미 그 유닛에서 쓴 숫자를 빼야하고 그 칸과 연결된 행과 열에 그 숫자가 쓰였나를 확인해본다. 예를 들어 첫 유닛에 첫 자리를 잡았다. 1, 3, 4, 5가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유닛소속의 같은 행에는 1과 4가, 다른 유닛 소속의 열에는 3이 들어 있다. 그러면 그 칸은 5가 답이다. 이런 식으로 9개중 5개가 차있는 칸부터 풀고 그 다음으로는 9개중 4개가 차있는 행이나 열을 풀고 그러다보면 점점 빈칸이 줄면서 81개의 칸을 채울 수 있게 된다.   (4) 난이도   스도쿠는 연필이 필요하다. 한 칸을 단 한번에 맞추는 것은 통찰력이나 정신 집중이 아닌 통밥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2~3개의 숫자를 한칸에 적어 놓고 여러가지 경우를 맞춰 정답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9개중 5개가 아니고 4개로 시작된다면 난이도는 높아진다. 인터넷시대가 되면서 스도쿠도 쉬워졌다. 온라인사이트(sudoku.com)에서 쉽게 찾아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결과는 얼마나 걸리느냐만을 따진다. 스도쿠를 즐기던 40대의 김은희(가명)씨에 의하면 가장 어려운 스도쿠는 '사무라이 스도쿠'라고 한다. 스도쿠를 통한 정신집중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   일반적인 치매 예방법…일기 쓰면 기억력 도움     ▶움직여라   매일 몸을 많이 움직이는 시니어일수록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이론이다. 한 신경과전문의는 운동과 요리, 설거지, 청소, 카드게임 등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생활습관 개선     연구에 따르면 생활습관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치매 위험을 높이거나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압 유지 ▶금연 ▶비만 방지 ▶당뇨 관리 ▶우울증 치료 ▶청력감퇴 방지 ▶신체활동 ▶왕성한 사회 활동 등을 제시했다.   ▶일기를 써라   평소 뇌의 활동을 최대한 활발하게 만들어 주는 게 좋다. 이틀 전의 일기를 쓰면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매일 아침.점심.저녁에 먹은 음식을 식사 일기로 작성하는 습관 등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대화 상대를 만들어라   일상생활에서 대화 상대가 있는 시니어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인지 탄력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자기 말을 귀담아들어 줄 수 있는 대화 상대를 갖는 것이다. 대화 상대가 별로 없는 시니어는 대화 상대가 많은 사람에 비해 인지기능 연령이 4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희 기자스도쿠 치매 치매 예방법 치매 환자 알츠하이머 치매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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